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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1 01:41 수정 : 2005.01.01 01:41

모금액이 미국정부 지원금의 두배

지진해일 참사 이후 영국민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나눔의 정신'에 전 세계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옥스팜, 영국 적십자 등 12개 영국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구성한 재난비상위원회(DEC)가 구호기금 모금에 나선 지 48시간만에 모금한 돈은 총 3천200만파운드(6천150만달러). 미국 정부의 지원금 3천500만달러의 약 두 배다.

29일 하루에만 2천200만파운드라는 엄청난 기부금이 쏟아졌다.

대재앙이 할퀴고지나간 남아시아 현지의 참상을 접한 영국민들이 `폭발적인 기부활동'으로 반응하고있다는 분석이다.

구호기관 관계자들은 "1시간에 최대 100만파운드(190만달러) 가량의 기부금이쏟아져 들어왔다"면서 "영국민이 보여준 놀라운 온정에 우리들 모두가 압도됐다"고말했다.

영국 언론은 분당 1만5천파운드의 돈이 모였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100만파운드, 휴대폰업체인 보다폰이 100만파운드, 바클레이 은행이 100만파운드 등 기업체와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스 운전사, 노점상, 식당 주인 등 일반인들의 소규모 성금도쇄도하고 있다.


DEC의 브렌던 곰리 이사장은 "사상 최대이자 가장 빠른 속도로 지원이 쏟아지고있다"면서 "영국민이 보여준 이런 온정은 모든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하는 가슴 뜨거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영국민들이 보이고 있는 이런 폭발적 반응은 영국 정부가 원조금 규모를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영국 정부는 재난 발생 직후 150만파운드를 원조하기로 했다가 1천500만파운드로 증액했으며 30일에는 다시 5천만파운드(9천600만달러)로 늘려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의 원조 제공국이 됐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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