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05 21:33
수정 : 2005.01.05 21:33
1930년대 데뷔 이래 만화가의 외길을 걸으며 만화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윌 아이스너가 3일 향년 87살로 타계했다.
아이스너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로더데일레이크스의 플로리다메디컬센터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고 30여년 동안 그의 책을 출판해온 데니스 키친이 전했다.
아이스너는 극사실적인 얼굴 표정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으로 등장인물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만화의 각 컷에서 최초로 ‘말 풍선’을 없애는 방법을 시도했던 초기만화 개척자다.
그는 1940년 유명 일간지에 끼워넣는 특집만화 ‘더 스피릿’을 제작해 유명해졌다. 가상도시 ‘센트럴시티’에서 활약하는 탐정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 ‘더 스피릿’은 최대 20개 주간지 500만부에 실렸다. 또 아이스너는 2차 세계대전 때 입대해, 만화 기술교본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1970년대까지 미국에 기술교본을 제작·공급했다. 키친은 “그는 진정으로 가장 위대한 혁신자였다”고 평가했다.
마이애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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