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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0:10 수정 : 2005.01.07 10:10

미 국무부의 핵심적인 강경론자로 부장관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존 볼튼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사임해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미국 정부 소식통들이 6일 말했다.

볼튼 차관이 사임할 경우 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외교 정책이 보다 연성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는 이라크 전쟁 등으로 소원해진 동맹국들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자주 물의를 빚은 볼튼 차관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북한과 이란 등을 겨냥한 외교에 당근보다는 몽둥이를 택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2기 정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할 것을 기대해 왔으나 최근 며칠 새 콘돌리자 라이스 차기 국무장관이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를 부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내가 알기에는 볼튼 차관이 민간 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정부 소식통들도 이 같은 예측에 동조했다.

볼튼 차관의 대변인은 이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소식통들은 몇 달 전 국가안보회의 핵확산방지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로버트 조지프가 볼튼 차관의 후임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싱크탱크인 '뉴 아메리칸 센추리 프로젝트'(PNAC)의 개리 슈미트 소장은 "보수파들이 볼튼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볼튼 차관의 사임은 라이스 장관 내정자가 "아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한다는" 증거라고 기정사실화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 및 이란의 핵무기 문제와 관련한 협상에서 극도로 상대를 의심하는 자세를 취해 왔다.

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에 항해 중인 화물선을 저지, 의심스러운 화물을 압수하도록 해 대량살상무기 거래 근절을 꾀하는 등 강력한 안보 조치를 강구해 반대파조차도 이런 점을 높이 사고 있다.

그는 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해외 주둔 미군이 ICC의 재판 관할에 속하지 않도록 수십개국과 협상을 벌여 동의를 얻어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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