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자이툰부대 교대병력 지원율 ‘급락’ |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군악대 편성
오는 2월말께 파병 예정인 자이툰부대 교대병력(2진) 모집 마감결과, 경쟁률이 현재 파병중인 3천600여명의 1진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자이툰부대 교대병력 모집을 마감한 결과, 1천700여명 모집에 8천여명이 지원,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육군은 부문별 경쟁률이 군무원 9.8대1, 준사관(준위) 7.5대1, 장교 6.7대1, 병사 4.6대1, 부사관 4.4대1로 나타났다면서 전체 평균 경쟁률 4.9대 1은 비교적 높은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평화재건임무를 수행중인 3천600여명의 자이툰부대 1진 선발 당시의 평균 경쟁률 14.8대 1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육군은 1진 때와는 달리 신분ㆍ계급ㆍ병과ㆍ특기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자격요원을 갖춘 적합한 인원만을 지원토록해 1진때보다 경쟁률이 낮게 나왔을뿐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자이툰부대 파병연장동의안 국회통과 문제 등으로 모집기간이 1진때의 27일에 비해 10일로 짧았고 대대급 이하는 인트라넷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러나 육군측이 설명한 요인과 함께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에 대한 끊임없는 테러첩보가 경쟁률 하락에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있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라크 수니파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순나 지도부가조직원들에게 자이툰부대에 대한 차량폭탄테러를 지시하는 등 자이툰부대에 대한 테러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르빌 현지의 이 같은 상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파병지원을 원하는 장병 가족들의 만류가 1진 때보다 상당히 거세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교대병력에는 해외파병 역사에서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각종 의전행사와민사작전 지원, 장병 사기고양 등을 위해 장교 1명, 부사관 1명, 병사 23명으로 구성되는 군악대가 편성된다.
또 여군의 경우 부사관 검문검색 요원(10명)을 제외하고 지원에 별도의 성별 차별을 두지 않은 가운데 장교 35명, 부사관 67명이 각각 지원했다.
최종 선발은 이달 중순께 육군본부 선발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선발된 교대병력은 이달말부터 3∼5주에 걸쳐 임무수행에 필요한 주둔지 방호와 호송작전, 현지문화ㆍ관습 등에 대한 파병교육을 받은 뒤 2월말께부터 순차적으로 이라크 아르빌로 떠날 예정이다.
교대병력 파병에 따라 교체될 자이툰부대원들은 현재 파병중인 1진 3천600여명중 지난해 8월3일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파병돼 6개월간의 파병임무가 완료되는 1천700여명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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