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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6:51 수정 : 2005.01.07 16:51

"자연재해 방송이 1천500명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해 12월26일 발생한 지진ㆍ해일(쓰나미) 피해의 한 가운데에 있던 5개 마을주민 1천500명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해온 한 주민의 빛나는 기지로 긴급 대피,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영국 더 타임스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양에 위치한 테레사 군도에 사는 압둘 라작. 이번 피해 지역 정부들이 쓰나미의 위험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실패했지만 라작은 심각한 파도가 지진 발생후 따라온다는 사실을 텔레비전을 통해 터득했고 지진발생 직후 주민들을 대피시켜 화를 면케 했다는 것. 사고 당시 섬의 전망대에서 잠들어 있었다는 라작은 "전망대가 크게 흔들리면서나와 2명의 동료들은 잠에서 깼다. 그리고는 매주 금요일 저녁 방영되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기억하면서 위험을 예감했다"고 설명했다.

심해 지진, 바닷속 화산활동, 초대형 암석추락 등 3가지 쓰나미 발생요인들을알고 있던 라작은 곧바로 동료에게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각 마을을 다니며 주민들을 서둘러 대피토록 당부했고 자신은 수상 제트스키를 이용, "언덕으로 뛰라"고외쳤다.

라작의 경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않아 첫번째 큰 파도가 덮쳐 작은 피해들이 발생했고 다시 10분 뒤 2번째 파도가 쳤으며 3번째 파도는 높이가 6m 이상이었다.

언덕에서 해일이 휩쓸고 가는 참상을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라작의 놀라운 행동에 감사했는데, 이 마을 쓰나미의 희생자는 여성 2명과 한 소녀등 3명에 그쳤다.

한편 대재앙으로 5일간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1천500여 주민들은 젖은 쌀을 널려 말리면서 코코넛으로 연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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