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쓰나미 참사지역서 홍역ㆍ이질환자 발생

인도의 쓰나미 참사 피해 지역에서 홍역과수두, 이질 등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P.K. 호타 보건부 차관은 타밀나두주(州)에서 15건, 안다만 제도에서 13건 등총 28건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수두와 이질 환자도 일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전염의 징후는 없다"면서 "이같은 환자는 정상적인 시기에도 나타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타 차관은 "다만 정부는 방역작업을 비롯해 전염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결코 과신할 시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정부는 특히 안다만 제도를 중심으로 쓰나미 피해 지역에 2개월간의전염병 예방 활동을 벌이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맘모한 싱 총리는 쓰나미 참사의 종합적인 수습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범정당 수습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쓰나미 참사로 인한 인도의 공식적인 사망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내무부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타밀나두의 7천941명을 포함해 1만1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천500여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참사의 피해액도 초기의 12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를 제외한 피해자는 13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어부 등의 간접적인 피해자를 합하면 21만2천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어촌마을 310곳이 파괴됐고 3만8천461개의 그물망과 1만638척의배가 완전히 망가졌다.

인도의 피해 지역에는 지금까지 1천922t의 구호품이 공급됐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