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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08:23 수정 : 2005.01.11 08:23

초대형 햄버거 1개, 18시간 TV시청 열량에 해당

'150g짜리 앵거스 쇠고기 덩어리가 두 개, 베이컨 네 조각, 치즈 세 장, 버터가 들어간 빵에 마요네즈도 듬뿍'

영양학자들에게는 공포가 되겠지만 지난 해 11월 중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망 '하디스'가 출시, 뚱보를 만들기에 딱 좋을 두께 10cm를 웃도는 햄버거 '몬스터 딕버거(Monster Thickburger)'가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소개했다.


가격은 5.49달러, 한국 돈으로 치면 약 6천원인데 열량은 1천420cal에 지방성분만 107g이다.

맥도널즈 햄버거의 '빅맥' 2개, 같은 회사제품으로 딸기를 얹은 아이스크림 선디와 맞먹는 칼로리다.

식품안전 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공공이익을 위한 과학센터(CSPI)'는 이 '뚱보 햄버거'를 (살인을 실연하는) 스너프영화와 맞먹는 패스트 푸드'라고 혹평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디스 모기업인 CKE 레스토랑스사(社) 앤드루 퍼즈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 대화에서 주변에서 이러쿵 저러쿵하고 있으나

이 햄버거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딕버거와 '회사의 대담한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모건 스펄록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가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돼 주목을 받고 있고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알리는 소비자단체의 캠페인에도 아랑곳없이 슈퍼사이즈 버거의 인기는 여전하다.

하디스의 경우 '몬스터 딕버거'의 인기 덕에 12월 매출이 지난 2003년 같은 기간 대비 5.8% 성장했다.

패스트푸드업계의 빅(Big) 트렌드는 하디스에만 국한되지않아 이미 맥도널즈가 초대형 햄버거를 내놓았고 칼스 주니어도 '더블 식스 달러 버거', 델 타코도 '마초 비프 부리토'를 내놓는 등 한 입에 베어물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품을 개발해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주일 스물 한 끼 가운데 두 세 차례 패스트푸드를 먹을 경우 한 차례 정도 햄버거 등을 먹는 이들에 비해 체중증가와 함께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초대형 햄버거 하디스 '몬스터 딕버거' 한 개를 먹는다면 칼로리 소모를 위해 빠른 걸음으로 3시간20분은 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체중이 74kg일 때 달리기를 한다면 1.9시간, 계단 걸어오르기는 2.1시간이 소요되고 에어로빅을 선택한다면 2.4시간은 뛰어야 햄버거 1개를 먹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으며 농구는 3.2시간, 골프를 한다면 카트를 타지않고 걸을 때 4.1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또 이런저런 운동을 하지 않고 TV를 보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면 '몬스터 딕버거'가 갖고 있는 열량을 소모하는데 무려 18.3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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