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지진·해일 공식 희생자 15만7천명 넘어 |
남아시아를 폐허로 만든 지진ㆍ해일(쓰나미)의 희생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사망자가 15만7천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폐허의 상처를 딛고상가와 음식점, 카페들이 문을 열고 영업을 개시했으며 유엔은 구호성금의 그릇된사용을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공식 희생자는 15만7천576명 = 이번 지진ㆍ해일의 공식 희생자가 15만7천576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피해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복지부는 11일 1천207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굴함에 따라 전체 희생자가 10만5천262명을 기록했으며 실종자는 1만46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마을의 형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메울라보의 경우 2만8천25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원단체들은 아직도 미발굴인 상태의 희생자가많다고 밝히고 있으며 유엔은 전체 희생자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라별 희생자는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 10만5천262명 △스리랑카 3만725명 △인도 1만5천766명 △태국 5천303명 △미얀마 59명 △몰디브 82명 △말레이시아 68명 △방글라데시 2명 △탄자니아 10명 △케냐 1명 ◇식당.상가 등 문열어 지진ㆍ해일의 피해가 극심했던 태국 카오락과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반다 아체등지에서 일부 상가와 식당이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카오락 중심가의 경우 평상시의 모습과 달리 거의 폐허와 다름없지만 가게 2곳이 문을 열고 `영업재개'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메를린리조트의 프라착 매니저는 "다행히 종업원 260명이 대부분 화를 면했지만빨리 일을 해 그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며 "전력난, 식수난을 겪고 있는데다 방값을 179달러에서 51달러로 낮춰도 투숙객이 없어 이래저래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반다 아체에서도 `할머니의 조언'이란 이름의 카페가 영업을 재개하고 상가들이손님을 맞는 등 서서히 `사람이 사는 곳'임을 보여주고 있다.
애도의 뜻으로 음악을 틀지않는다는 이 카페의 수키리아디 매니저는 "메뉴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가격은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나 큰 상처를 안은채 간신히 살아남은 주민들 대부분은 어떤 일을당했는지 묻지도 못한채 연명하기에 급급한 상태다.
◇유엔, 구호자금 부정사용방지 부심 = 유엔이 지구촌에서 답지하는 지진ㆍ해일 관련 성금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회계사의 감사를 수용하는 등의 새 대책을 마련했다.
유엔의 케빈 케네디 조정관은 "여러 원조국들이 제공하는 구호성금의 유용을 막기위해 세무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며 "회계감사는 과거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고위 관계자들의 유용을 막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계감사는 자원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간 차원의 성금도 구체적인 성금의 흐름과 지출경위를 추적하는데, 회계감사와 함께 인터넷 웹사이트에 지출 항목을 올려 점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주요 공여국인 호주와 일본, 미국을 포함한 전체 구호 성금은 현재 52억달러를 넘은 가운데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들은 이날 구호성금으로 1억1천800만달러를 유엔을 통해 전달했다.
또 일본은 아시아개발은행 및 세계은행 신용기금을 통해 4천만달러를 쓰나미 피해 국가들에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