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남극서 거대한 빙산-빙하 대충돌 임박 |
남극해에서 떠다니는 거대한 빙산 B-15A가 남극의 다른 빙하와 늦어도 이달 15일 이전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10일 밝혔다.
길이 160㎞로 미국 뉴욕시의 롱아일랜드섬 만한 크기인 이 빙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이용 경로 추적 결과 현재 맥머도 해협 인근 드리갈스키 빙설(氷舌,빙하에서 돌출된 부분)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A 분석 결과 B-15A 빙산과 드리갈스키 빙설은 늦어도 15일 이전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로버트 빈드셰들러 연구원은 "이번 충돌은 규모면에서도 아주 큰 것이어서 급격하고 전례 없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15A가 남극의 빙하와 충돌하면 현지에 서식하는 펭귄과 선박들이 예기치 않은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펭귄은 현재 먼 거리를 우회해 물고기가 풍부한 바다에 겨우 접근할 수 있었지만 이번 충돌의 여파로 펭귄 서식지 인근의 바다 얼음이 깨지면 현장에서 손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빙산과 빙설의 충돌로 남극해를 가로막고 있던 빙산이 무너지게 되면 새로운바닷길이 열리면서 남극에 기지를 설치한 각국의 보급품 수송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벨트<美메릴랜드州>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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