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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1:22 수정 : 2005.01.03 11:22

“부자라고 해서 다 같은 부자가 아니다.”

브라질의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지는 2일 사치스러움만을 앞세운 비뚤어진 부유층의 모습을 풍자한 특집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부자는 촌뜨기...’란 제목의 이 기사는 명품 브랜드 가방을 들고 남자친구와 함께 휴양지를 찾아다니며 헬기를 타고 파티장에 등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유층을 촌스러운 부자로 묘사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신문이 예로 든 촌스러운 부자의 몇가지 특징.

명품 가방 들기 = 아직도 루이 뷔통 가방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루이뷔통은 이미 너무 흔한 상표가 돼버렸다. 굳이 루이 뷔통 가방을 들려면 상표가 크게 보이지 않는 제품을 들고 다녀라.

와인 고르기 = 고급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권하는 와인을 코르크 마개 냄새가 난다며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 권하는 와인의 90%는아무런 이상이 없는 제품이다. 맛을 보고 와인을 고르는 것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일반 고객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대부분 허세다.

시가 피우기 = 아무 때나 폼을 잡고 시가를 입에 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시가를 피우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일이다.

이런 사람은 시가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한 졸부인 경우가 많다.

유명 리조트에서 휴가 보내기 = 요즘 가장 각광받는 브라질 북부 바이아 주의 트란코조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곳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물과 얼음 등 기본적인 물품이 부족할 정도다. 진짜 훌륭한 휴양지는 따로 있다.

헬기 타기 = 최근들어 헬기를 이용해 휴양지나 파티장을 찾아가는 것이 유행이다. 그러나 빌린 헬기를 타고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카락만 헝클어질 뿐 그리 멋진 모습이 아니다.

예쁜 여자와 다니기 = 아름다운 여성들을 수시로 바꿔가며 파티장에 나타나는것을 마치 능력있는 남성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부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누가 봐도 꼴불견이다.

보디가드 달고 다니기 = 거느리는 보디가드의 수가 많을수록 부와 권위를 과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있다. 그러나 보디가드가 많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신문은 이밖에 멀쩡한 사람이 헬스클럽에서 마치 목숨을 건 듯 지나치게 살빼기 운동을 하거나, 리무진을 빌려타면서 부를 과시하려는 사람들을 ‘촌티’ 부자로꼽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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