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이런 부자는 촌스러워” |
“부자라고 해서 다 같은 부자가 아니다.”
브라질의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지는 2일 사치스러움만을 앞세운 비뚤어진 부유층의 모습을 풍자한 특집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부자는 촌뜨기...’란 제목의 이 기사는 명품 브랜드 가방을 들고 남자친구와 함께 휴양지를 찾아다니며 헬기를 타고 파티장에 등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유층을 촌스러운 부자로 묘사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신문이 예로 든 촌스러운 부자의 몇가지 특징.
◆ 명품 가방 들기 = 아직도 루이 뷔통 가방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루이뷔통은 이미 너무 흔한 상표가 돼버렸다. 굳이 루이 뷔통 가방을 들려면 상표가 크게 보이지 않는 제품을 들고 다녀라.
◆ 와인 고르기 = 고급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권하는 와인을 코르크 마개 냄새가 난다며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 권하는 와인의 90%는아무런 이상이 없는 제품이다. 맛을 보고 와인을 고르는 것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일반 고객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대부분 허세다.
◆ 시가 피우기 = 아무 때나 폼을 잡고 시가를 입에 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시가를 피우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일이다.
이런 사람은 시가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한 졸부인 경우가 많다.
◆ 유명 리조트에서 휴가 보내기 = 요즘 가장 각광받는 브라질 북부 바이아 주의 트란코조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곳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물과 얼음 등 기본적인 물품이 부족할 정도다. 진짜 훌륭한 휴양지는 따로 있다.
◆ 헬기 타기 = 최근들어 헬기를 이용해 휴양지나 파티장을 찾아가는 것이 유행이다. 그러나 빌린 헬기를 타고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카락만 헝클어질 뿐 그리 멋진 모습이 아니다.
◆ 예쁜 여자와 다니기 = 아름다운 여성들을 수시로 바꿔가며 파티장에 나타나는것을 마치 능력있는 남성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부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누가 봐도 꼴불견이다.
◆ 보디가드 달고 다니기 = 거느리는 보디가드의 수가 많을수록 부와 권위를 과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있다. 그러나 보디가드가 많다고 그 사람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신문은 이밖에 멀쩡한 사람이 헬스클럽에서 마치 목숨을 건 듯 지나치게 살빼기 운동을 하거나, 리무진을 빌려타면서 부를 과시하려는 사람들을 ‘촌티’ 부자로꼽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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