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압바스 당선후 첫 자살폭탄 공격‥20여명 사상 |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13일 밤(현지시간)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카르니 국경 통과소에 자살폭탄 공격을 가해 자폭대원과 이스라엘인 등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공영 TV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송들은 자폭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최소 4명과 자폭 공격대원 2명이현장에서 숨졌으며 이스라엘인 1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자폭공격이 발생하기는 지난 9일 팔레스타인 수반 선거에서 마흐무드 압바스가당선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격은 규모면에서도 압바스 수반 당선 후 최대규모이며, 압바스 당선자의대 이스라엘 공격 중지요구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격 직후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 알-아크사 순교자여단과 하마스, 대중저항위원회 등 3개 무장단체가 공동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자폭공격 발생 직후 헬리콥터를 동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이 언론에 밝혔다.
공격이 발생하기 수시간 전 하마스 요르단강 서안 지도자 셰이크 하산 유수프는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당선자에 대한 아랍과 이스라엘의 환영과 평화과정 재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자폭공격으로 화해 분위기가 급랭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자폭공격은 이날 밤 11시께 가자지구로 반출입되는 농산물 집하장이 있는 카르니 국경 통과소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범인들이 국경 통과소가 문을 닫기 전에 폭탄을 실은 트럭을 타고들어온뒤 폭탄을 터뜨렸으며 이어 최소한 2명의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군과 교전을벌였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후 대중저항위원회의 아부 아비르 대변인은 서방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번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데 대한 저항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압바스 당선자는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주요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대 이스라엘 휴전설득 작업을벌여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압바스의 당선이 확정된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정상회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례없는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압바스 당선자도 이스라엘측에 `평화의 손'을 내밀고 샤론 총리와 만나겠다고밝힘으로써 화해와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 검문소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돼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한달전인 지난달 12일에도 가자지구와 이집트간 라파국경 부근 이스라엘 검문소 지하에 터널을 뚫어 폭탄공격을 가했으며 당시 이스라엘군 병사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앞서 지난해 1월 14일에는 팔레스타인 여성 무장대원이 에레즈 국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가했으며 당시에도 이스라엘인 4명이 숨졌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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