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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5 11:13 수정 : 2005.01.15 11:13

브라질 외무부가 외교관 임용 시험 필수과목에서 영어를 제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영어도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처럼 선택과목에 포함시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언어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브라질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은 "외교관 임용 과정에서 생기는 엘리트주의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아모링 장관은 "영어를 잘 하는 것보다는 수준 높은포르투갈어를 구사하고 브라질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훌륭한 외교관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어는 누구나 3년만 열심히 하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부 고위관리들은 대체로 외교활동에서 차지하는 영어의 중요성을 들어 이번조치에 반대했으나 외교관 임용에서 일부 부유층과 외교관 자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막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예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외교관 지망생들에게 외국어 구사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고, 그 대신 영어에 대한 일반지식과 미국의 역사 및 지리, 세계사, 국제경제에 관한 식견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이고, 영어가 세계언어의 역할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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