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공식 취임 |
이스라엘측 폭력행위 중단도 촉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5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소재 무카타(자치정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압바스 수반은 취임사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회담 재개 방침을 밝혔으나 대(對)이스라엘 강경 자세를 누그러트리지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식을 마친 뒤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한 것이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한 것이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강조한 뒤 "이는 진지한 평화 과정에 도움이되지 않으며, 우리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상호 휴전을 추구한다"고 폭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압바스 수반은 또 앞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다루는 데 있어 강요하기 보다는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며, 사회 내 모든 세력과 끊임 없이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 평화 로드맵을 지지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스라엘과 대화에 나설 방침임을 천명했다.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두 민족은 서로 함께 살아야 하며 땅을공유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손은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을 향해 뻗쳐 있다"고 대화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동반자 관계는 명령으로 달성될 수 없고, 평화는 불공평하고 일시적 방법으로 성취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과 팔레스타인인 표적 살해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 9일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승리, 야세르 아라파트 전 수반의 뒤를 잇게 됐다.
아라파트 전 수반은 지난해 11월 11일 프랑스 파리 근교 군병원에서 신병 치료 중 숨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압바스 수반 취임 하루 전인 지난 14일 카르니에서의 유혈 사태를 이유로 팔레스타인과 모든 접촉을 단절해 향후 중동 평화 과정이 순탄치만은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압바스 수반의 평화 노선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이날 가자지구 근처 카르니 화물터미널을 급습해 이스라엘인 6명을 살해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 사건에 언급, "우리는 인명을 잃었으며, 이는 매우 끔찍한 일이지만 정치적, 역사적 기회와 시간을 잃은 것은 바로 팔레스타인측"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압바스 총리는 조만간 만나 평화회담 재개방안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철수 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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