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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7 22:15 수정 : 2005.01.17 22:15

닭장에 가둬 놓은 닭 보다는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이 낳은 알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더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돼독일 양계업계와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레나테 퀴나스트 독일 농업ㆍ소비자부 장관은 시판 중인 달걀을 수거해 검사한결과 최대 22.2 피코g(1조분의 22.2g)의 다이옥신 성분이 검출되는 등 상당 수가 유럽연합(EU) 허용치 3피코g을 크게 초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방사형 사육 닭의 알에 함유된 다이옥신 양이 닭장 사육 닭의 알 보다 평균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1960-1970년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배출돼 흙 표면에 잔류한 다이옥신성분을 닭이 모이를 쪼는 과정에서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퀴나스트 장관은 이날짜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퀴나스트 장관은 따라서 농가들은 닭을 방사하는 땅의 표면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다이옥신 오염 방지책을 강화해야 하며, 당국은 시판 달걀 검사를 강화해다이옥신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달걀을 전량 회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동물이 섭취하면 체내 지방에 농축되며, 먹이사슬 단계가 높아질 수록 농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동안 닭장 사육 닭의 알 보다 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건강에 더 좋다고여기며 방사형 닭의 알을 사먹어왔던 소비자들로서는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사료업체가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를 판매, 네덜란드와 독일 등 인근 국가에서 닭장 사육 닭의 달걀 소비가 줄어들자 농가들이 방사형 닭의 알 생산을 크게 늘려오던 터이다.


이에 대해 농업ㆍ소비자부는 달걀의 다이옥신 함량 기준치는 극미량이며, 당장건강에는 해롭지 않다며 불안과 파문을 진화하려 하고 있으나 당분간 소비자와 농민들의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U는 올해 부터 달걀의 다이옥신 허용 기준치를 강화했으며, 이에 대비해 독일당국은 지난해 연말 시판 달걀의 다이옥신 성분을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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