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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8:48 수정 : 2005.01.03 18:48

12월31일 타이 푸껫 인근 카오락의 뱀부비치 해변에서 한국국제협력단의 요청으로 이곳에 온 한국구조연합회 회원들이 실종자 수색과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오락/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아이고, 내 손주" 끝내 시신으로

“아이고 네가 맞구나.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지난달 26일 타이 피피섬에서 지진해일에 휩쓸려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오아무개(11)군의 주검이 끄라비 주검안치소에서 8일 만에 뒤늦게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타이 검시팀 관계자는 3일 오전 한국에서 온 오군의 치과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8일 도착한 123번 주검과 동일인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검이 확인되는 순간, 8일째 현장을 지키고 있던 오군의 외할아버지 이아무개씨와 삼촌 오아무개씨는 눈물을 쏟았다.

“사진 보면서 우리 손주 같기는 했어요….” 할아버지 이씨는 말했다. 주검은 부패 상태가 심해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한국 검식팀은 미성년자인 오군의 지문 자료가 없어 서울에 오군의 상세한 치과 자료를 전날 요청한 바 있다.

오군의 어머니 이아무개(37)씨의 주검도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저녁 8시30분)께 끄라비 안치소에서 발견됐다. 재해 직후 구조된 뒤 푸껫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버지 오아무개(39)씨는 다친 발목의 상태가 악화돼 추가 치료를 받으러 오군의 동생과 함께 2일 한국으로 출국했다.

3일 현재 한국인 12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8명이 실종 상태다. 푸껫에서는 한국에서 파견된 119구조대 15명, 한국국제협력단 구조대원 31명, 교민 자원봉사자 50여명 등 총 100여명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껫/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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