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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2 09:52 수정 : 2005.01.22 09:52

호주에서는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어른들보다 더 침착하게 긴급 구조전화를 걸어 엄마를 구해낸 네 살짜리가 있어 화제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멜번에 사는 조지 해러미스라는 네 살짜리 소년은 21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32)가 집 부엌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재빨리 긴급구조 전화를 걸어 구조대원이 시키는 대로 엄마가 숨을 쉬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엄마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구조대원이 엄마가 숨을 쉬고 있는지 체크하라고 하자 “숨을 쉬고 있긴하지만 빨리 앰뷸런스가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말했고 구조대원이 앰뷸런스와 불자동차가 가능한 한 빨리 출동할 것이라고 알려주자 “불자동차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구조대원은 “불자동차에도 구조대원들이 타고 있어 엄마에게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조지는 또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즉시 현관문을 열어 구조대원들을 엄마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긴급 구조대의 린지 벤트는 “엄마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설명한 뒤 “네살 짜리가 그런 상황에서 긴급구조 전화를 건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결국 아들이 그녀의 목숨을 구한 셈”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아들의 장한 행동을 들은 엄마는 “머리가 어지러워 아들을 찾았던 것 외에는 기억이 안 난다”며 “조지가 아니었다면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녀는 특히 아들에게 긴급구조 전화 거는 방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도 그런 일을 해냈다고 기특해 하면서 모든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긴급구조 전화 거는법을 가르쳐 둘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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