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쿠바 언론 “부시는 황제이자 최악 대통령” |
쿠바 공산당 청년 기관지 후벤투드 레벨데는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취임 하루 뒤인 21일 부시는 `황제(Emperor)'이며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조롱했다.
후벤투드 레벨데는 부시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20일 반(反)부시 구호를 담은 플래카드 등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는 미국 시위대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이같이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부시 대통령 취임식을 `황제 대관식'에 견주며 부시는 역대 최악의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도 이날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는 군사 침공과 환경악화, 국제적 합의 무시로 대변되는 또 다른 4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비판에합류했다.
그란마는 "부시는 새 시대 외교정책의 축으로 간섭주의를 내세움으로써 미국 패권의 확대 필요성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1면에 아르헨티나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돌포 페레즈 에스퀴벨이 부시에 보낸 `(부시) 대통령이시여, 대량학살은 이제 그만(No more massacres, Mr. President)'이란 제목의 편지를 실었다.
쿠바에서는 지난해 여름 부시 행정부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경제 봉쇄를 강화하며 반미 정서가 한층 증폭됐다.
(아바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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