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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2 19:30 수정 : 2005.01.22 19:30

지진해일 참사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가 '섬이 가라앉는다'는 괴소문으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지난 21일 이 섬에서는 21일 또는 26일에 섬이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괴소문이 나돌면서 본토로 건너가는 배편을 구하려는 주민들로 하루종일 북적댔다고 PTI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당국은 이 소문이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주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너나 할 것 없이 가재도구를 챙겨 항구로 향했다.

이 때문에 첸나이나 콜카타, 비샤카파트남 등 본토로 오가는 배가 있는 항구에는 좌석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수백명씩 줄지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R. 무투스와미라는 현지 주민은 "가족 7명을 몽땅 데리고 고향인 첸나이로 갈것"이라며 "이곳에서 밤새도록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표를 구하지 못했다.

가급적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해일로 친척 몇 명을 잃은 뒤 옷가게를 정리했다"면서 "그러나 점포는 아직 처분하지 못했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 돌아와서 팔면 된다.

지금으로서는 목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툴 프라카시는 "터미널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승선권을 끊을 수 있다"면서 "콜카타로 가는데 좌석이 없어 입석으로 끊었다.

이곳을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서서 가는 것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PTI는 안다만에서 본토까지 보통 2~4일이 걸리지만 이날 안다만을 출항하는 모든 배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안다만에서는 이날 새벽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있었으나 이 지진과 이번 괴소문이 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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