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휴전 용의 잇따라 표명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22일 이스라엘과의 휴전 용의를 잇따라 표명하고 이스라엘도 군사공격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휴전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 집권 파타 정파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이날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 중단을 약속한다면 상호 휴전에 합의할 용의가있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의 아부 모하메드(가명) 대변인은 가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것이 상호적이고 이스라엘도 그것을 약속한다면"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휴전을 받아들일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다른 무장단체들과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설득하는 가운데 나왔다.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이날 앞서 가자시티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측에 △군사 작전 중단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 및 죄수 표적 살해 정책 포기 등을 휴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과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 두 단체도 압바스 수반과 회담한 뒤 이스라엘과 조건부 휴전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DFLP 지도자 살레 지단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압바스 수반과) 이스라엘과의 휴전 구상을 포함한 모든 문제들을 검토했다"며 "휴전은 상호적이어야 하며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압바스 수반과의) 거국적 대화를 추진하고, 정치적 수단을 통해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압바스 수반측은 그러나 이날 급진 무장세력 하마스 지도부와 만난 뒤 회담이긍정적이었고 팔레스타인 국익인 평온을 되찾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밝히면서도자세한 휴전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하마스 설득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시키라는 강한 압력을받고 있는 압바스 수반은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에 머물며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지도자들과 만나 유혈 투쟁을 포기할 것을 설득해 왔다.

한편 기오라 에일란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로 하여금 휴전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하면 군사 공격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에일란트 보좌관은 이스라엘 라디오와 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평화에 화답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단하게 말하고 싶다.

군사 작전을 수행할 이유가 없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 APㆍ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