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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23:31 수정 : 2005.01.24 23:31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암시장에서쓰나미 참사 당시의 참혹한 순간을 담은 CD가 볼리우드 영화의 해적판보다 오히려고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CD는 단순히 TV 뉴스를 베낀 것도 있지만 주로 참사 당시의 처참한 순간을담은 것으로 화면이 너무 생생해 방송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안다만 제도의 CD 판매업자인 무케쉬 브야스는 "CD를 사려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지금은 재고도 없고 구하기도 힘들도 힘들다"고 말했다.

포트블레어의 교회 앞 길에서 CD를 팔고 있는 팔라니아판은 "이 CD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죽고 어떻게 묻혔는지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서 "구조되는 장면과 건물이파괴되는 장면도 있고 화면과 음질이 끝내준다"고 소리쳤다.

최근에 나온 볼리우드 영화인 `스와데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힌디 영화가 CD 장당 20루피(500원)면 살 수 있는데 비해 80분 짜리인 이들 CD는 `쓰나미 피해 지역'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로 가격이 3배가 넘는다.

그는 "이들 CD는 70루피인데 이는 쓰나미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그래도없어서 못판다"고 으스댔다.

이들 CD는 거대한 파도가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순간과 사망자들의 모습 등이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편집된 1편과 쓰나미가 포트블레어를 강타한 직후 해일에 뒤덮인현장이 동영상으로 녹화된 2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익사하는 사람의 모습이나 마구잡이로 매장되는 어린이의 시신 등 차마 눈뜨고 못볼 참혹한 장면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쓰나미 생존자들은 악덕상혼에 분노했다.

안다만의 생존자인 밀드레드 쿠주르는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은남의 불행을 팔아서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이같은 후안무치한 행동에 대해서 너무 속이 상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들 CD는 인도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푸켓에서는 100바트(2.6달러)에 CD를 팔던 행상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CD가 생존자들에게 사고 당시의 악몽을 수시로 떠오르게 하면서 불면증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부모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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