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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7:40 수정 : 2005.01.25 17:40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총리 지명
야당 유시첸코 대통령 만든 주역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빅토르 유시첸코의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한 율리야 티모셴코(44) 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24일 총리에 지명됐다. 2000년 3월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의 섹스 심벌로 뽑히기도 했던 티모셴코는 지난해 말 대선 부정 시비로 우크라이나 정국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을 때 수십만명의 야당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규합할 때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강한 추진력과 비판적이고 뜨거운 정치적 발언으로 결선 재투표 정국 당시 ‘키예프의 잔다르크’로 불렸다. 또 에너지산업 개혁을 잘 처리해 ‘가스 공주’로도 알려져 있다.

티모셴코는 지난해 11월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시첸코가 낙선했다는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로와 철도, 공항을 점거하는 국민 총파업을 벌이자”고 주장했고 이틀 후 점거가 시작되자 “정부 청사와 국회를 시작으로 대통령 집무실까지 봉쇄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펼쳤다.

이처럼 그가 유시첸코 대통령 시대를 연 ‘오렌지 혁명’을 주도했기 때문에 총리 지명은 이미 예측된 일이었다.

티모셴코는 1999년11월 당시 대통령에 재선한 레오니트 쿠치마 정권 때 부총리를 지내다 2001년1월 쿠치마 대통령과의 알력 끝에 파면되면서 반정부로 돌아섰다. 그는 1998년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그전에는 ‘통합에너지시스템’ 사장과 에너지부 장관(1995~96년)을 지냈다.

티모셴코는 부총리에서 파면된 뒤 장관 시절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며 공문서를 위조하고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러시아 검찰도 그가 부당하게 번 돈으로 러시아 국방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티모셴코를 압박해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검찰조사가 정치적 동기로 진행돼 왔으며 “반대파들의 조직적인 보복”이라고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야당 후보인 유시첸코 진영에 합류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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