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쓰나미 발생 한달만에 부녀 상봉> |
지난해 12월26일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헤어졌던부녀가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약 한달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쓰나미가 닥치면서 졸지에 헤어졌던 무스타파 카말씨와 5살짜리 딸 리나 아우구스티나가 24일 아동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주선으로 만나 감격의 눈물을쏟았다.
사고 당일 트럭운전사인 카말씨는 귀가하던 길이었고 집에는 그의 아내와 리나를 포함한 세 자매, 그리고 카말씨의 남동생 함다니가 있었는데 한순간 해일이 엄습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카말씨의 아내와 8살짜리 딸은 이미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고 정신을 차린 함다니는 리나와 12살짜리 조카를 끌어안고 파도를 헤쳐나가려 했으나 역부족, 리나 만간신히 살아남게 됐던 것. 이후 리나는 또래의 딸을 둔 것을 기억한 한 소년의 손에 이끌려 할리마 주니드씨네 집으로 넘겨졌고 이를 알지 못한 카말씨는 구호 현장을 뒤진 끝에 동생 함다니와 두 딸의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딘가에 아내와 딸 리나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카말씨는결국 생존자 리스트에서 리나의 이름을 확인한 한 가족의 귀띔으로 거짓말처럼 막내딸을 품에 안았다.
신의 은총으로 딸이 분명히 살아있을 것으로 확신했기에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카말씨는 나머지 가족의 생사를 묻는 리나의 손을 잡고 여전히 실종상태인아내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반다 아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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