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6 17:53
수정 : 2005.01.26 17:53
빌 게이츠 재단 10년간 기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4일 개발도상국의 예방접종 사업 지원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7억5천만달러(약 8천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파트너 기구인 ‘백신과 예방접종을 위한 세계 동맹’(GAVI)에 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홍역, 결핵, 소아마비, B형 간염, 황열병 등의 예방접종 사업에 사용된다.
빌 게이츠는 성명을 내 “세계 동맹은 이번 자금으로 가난한 72개국의 예방접종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 단체는 5년 안에 수십만명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후 활동으로 수백만명을 더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런 큰 기부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엄청난 고통과 장애를 막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0여년 간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이 주목할 만큼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200여만명이 기본 예방접종 만으로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전염병에 걸려 숨지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 동맹은 전세계 예방접종률이 부진하고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시애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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