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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21:56 수정 : 2005.01.27 21:56

23년간 한센병 환자 헌신적 보살핌

오스트레일리아 선교사가 외국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인도 정부가 최고의 시민에게 주는 훈장을 받게 됐다.

인도 정부는 공화국의 날인 26일 ‘파드마 슈리’(최고의 시민) 수상자로 오리사주에서 23년간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었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그래디스 스테이네스(54)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 인도로 건너간 스테이네스는 지난해 7월15일 인도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스테이네스는 당시 인도를 떠나는 것은 고향인 브리스베인에 사는 부친(92)이 걱정되고 1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해오다 대학에 진학하는 딸 에스터(19)에게도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오리사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그는 그레이엄 스테이네스 목사를 만나 1983년 결혼했고 오리사에서 가장 가난한 지구인 마유르반즈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보살피며 살았다.

하지만 1999년 1월22일 선교활동을 나갔던 남편과 당시 9,7살이었던 두 아들은 이웃 마을인 마노하푸르에서 승용차를 세워 두고 잠을 자다, 급진세력인 ‘바즈랑 달’이 지른 불에 타 모두 숨졌다. 법원이 2003년 9월 주범에게 사형, 나머지 12명의 공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을 때 그는 “나는 그들을 용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급진단체가 끊임없이 위협해 와도 “그들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나를 돕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이들에겐 내 도움이 필요하다”며 인도 생활에 강한 집착을 내비쳤다.

그는 남편 이름을 본뜬 ‘그레이엄 스테이네스 기념병원’을 설립하는데 매진하다 병원이 문을 연 지 1주일만에 인도 생활을 청산했다.

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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