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시베리아 유전개발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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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큰손과 악수뒤 중국 손도 미련 러-일 2005년초 세부논의…중국쪽 지선 가능성 남겨
공사비 급증…“115억 달러 넘길 땐 경제성 의문”
유전개발 더뎌 연 8천만t 생산량 확보도 미지수 일본과 중국이 경합해오던 동시베리아 송유관 노선이 서시베리아의 타이셰트에서 극동의 페레보즈나야를 잇는 4130㎞로 일단 결정났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31일 이런 정부결정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 3일 경제개발통상부, 천연자원부, 산업에너지부 등 관련부처가 송유관 건설의 사업주체인 국영 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트’와 함께 5월1일까지 재원마련과 송유관의 단계별 건설계획을 구체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2003년 4월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앙가르스크-다칭 노선의 송유관 건설에 합의한 사항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뒤늦게 송유관 경쟁에 뛰어들어 앙가르스크-나홋카 노선을 강력하게 로비해 온 일본쪽에 기운 결정이다. 그러나 일본쪽이 환영 일색인 것은 아니다. 아직 불확실한 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노선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가스망의 동시베리아 가스노선과 병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는 송유관건설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석유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길은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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