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30 20:06
수정 : 2005.01.30 20:06
다보스포럼서 “탄자니아 어린이 돕자” 눈물 호소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한 미국 유명 여배우 샤론 스톤이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즉석 모금에 나서면서 5분 만에 100만달러(10억원)를 거뒀다.
28일 다보스 현지 언론은, 하루 15만명의 탄자니아 어린이가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다는 유엔 관리의 보고에 이어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자 스톤이 방청석에서 벌떡 일어나 즉석 모금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스톤은 “음카파 대통령과 그의 절실한 요구에 감명을 받았다”며 “말라리아 감염을 막기 위해 모기장 구입비용으로 1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와 함께 팀을 이뤄 탄자니아 어린이를 위해 음카파 대통령에게 자금을 지원해줄 분이 또 없느냐. 오늘도 탄자니아에서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불편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스톤의 호소가 이어지자 옆 자리에 있던 한 남자가 5만달러 기부의사를 밝혔다. 이어 청중석 여기저기에서 지원 약속이 쇄도했다. 음카파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했으며 회의장에는 박수가 이어졌다.
회의를 주재하던 빌 프리스트 미국 상원 의원은 “이제 1백만달러를 모금했다”며 모금 종료를 선언하며 회의 주제인 빈곤국에 대한 부채탕감 논의로 복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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