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프와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무모하게 이라크군을 투입하면서 양측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은 알라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수니파 저항세력 뿐만 아니라 시아 무슬림들에게도 그는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재현으로 비쳐질 정도였다. 수니파는 미군의 팔루자 공세를 승인한 그를 `반역자'로 매도할 정도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알라위를 암살하도록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그가 내부의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리인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 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알라위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새 총리 후보는 이데올로기 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응답자의 3분의 2가 그의 총리 재임 6개월을 성공적이었다고평가했다. 전직 바트당원이며 외과의사 출신인 그는 런던 소재 이라크 망명단체 이라크민족화합(INA)을 이끌며 후세인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반체제 인사다. 그는 미 군정이세운 과도통치위원회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다. 알라위의 사촌 알리 알라위는 과도정부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그의 조부는 1930년대 영국과 이라크의 독립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알라위는 미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정치적 부침을 계속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과도혼인을 통해 인척관계를 맺고있다. 알라위는 현재 미국이 가장 선호하는 새 정부 총리 후보감으로 알려져 있다. ◇ `킹 메이커'는 시스타니 = 그러나 시아파가 득세하게 된 지금 이라크의 `킹메이커'는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가 후원하는 `유나이티드 이라크 연맹(UIA)'은 상당수 수니 무슬림들이 투표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리를 거뒀다. 시아파 양대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와 이슬람다와당, 투르크멘 이슬람 연맹 등20여개 군소정당이 모여 만든 UIA는 시스타니의 정치적 대리 정파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시스타니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는 은둔의 수도자이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이라크에서 정치ㆍ종교계를 망라해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주목받고 있다.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UIA는 SCIRI 의장인 압델 아지즈 알-하킴을 공천자 명단에1순위로 올렸다. 2003년 8월 나자프에서 암살당한 무함마드 바키르 알-하킴의 동생인 그는 시아파 무슬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누려 새 정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연계때문에 미국과 이라크 내 일부 세력의 견제와 경계를받고있다. 이밖에 UIA의 공천자 명단 상위에 올라있는 이브라힘 알-자파리(54) 현 부통령도 총리를 꿈꾸는 지도자이다. 그가 이끄는 다와당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시아파 정당이며 이슬람 개혁과 종교기관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파리 부통령은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뒤 가장 먼저 귀국한 망명지도자들 가운데 한명이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통치위원회 초대 의장으로 재직한뒤 지금은 실세에서 밀려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는 시스타니와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이어 3번째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지목됐다. 자파리는 UIA의 공천자 명단에 알-하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자파리는 수니 무슬림들에게도 광범위한 존경을 받는 극소수 시아파 지도자이다. 최근 회견에서 그는 시아파가 총선에서 다수파가 된다고 해서 이라크에 시아파 체제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부패했고 이란과 어두운 관계를 유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막는보수 이슬람을 신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임시정부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국제사회로주터 전후 재건지원 약속을 얻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아델 압델 마흐디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힌다. 그는 알라위 임시정부 내에서 개혁성향이 가장 강한 각료로 유명하다. 후세인치하에 굳어진 국가 통제체제를 전면 개혁하고 자유시장경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는 총선 일주일 전 언론 회견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유시장경제를 장려하고 방대한 관료주의 조직을 확장하는 대신 민간부문을 늘리는 일"이라고지적했다. 그는 가장 민감한 사안인 연방제 문제와 관련, 쿠르드와 시아, 수니파 3개 연방제를 지지하는 인사들 가운데 한명이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이 아직은 총리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헌의회가 출범하고 새 정부 구성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들의 정치적 행보와 대권 야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로/연합뉴스)
국제일반 |
이라크총선, 새롭게 부상하는 지도세력 |
총선 후 출범하는 새 정부는 오는 12월31일이전까지 존속하는 과도 성격을 띤다.
그러나 새 정부 지도자들은 연말에 등장하는주권정부의 실세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제헌의회는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을 선출하고 이어 3인 대통령 위원회가 총리를지명한다.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와 군사 작전권 등 실질적 권력을 장악하게 돼 실세중 실세로 꼽힌다.
이 때문에 누가 새 정부 총리가 될 것인지가 수니파의 투표 참가율 못지 않게선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 이야드 알라위(59) 임시정부 총리 = 세속 시아파 정치인이며 미국의 두터운신뢰를 받고있는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가 과도정부 총리 후보 제1순위로 지목되고있다.
이라크민족화합(INA)을 이끄는 알라위 현 총리는 5개 독립정당과 연합해 이번총선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그는 미군의 군사작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수많은 이라크인 희생자를 낸 장본인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나자프와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무모하게 이라크군을 투입하면서 양측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은 알라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수니파 저항세력 뿐만 아니라 시아 무슬림들에게도 그는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재현으로 비쳐질 정도였다. 수니파는 미군의 팔루자 공세를 승인한 그를 `반역자'로 매도할 정도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알라위를 암살하도록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그가 내부의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리인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 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알라위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새 총리 후보는 이데올로기 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응답자의 3분의 2가 그의 총리 재임 6개월을 성공적이었다고평가했다. 전직 바트당원이며 외과의사 출신인 그는 런던 소재 이라크 망명단체 이라크민족화합(INA)을 이끌며 후세인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반체제 인사다. 그는 미 군정이세운 과도통치위원회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다. 알라위의 사촌 알리 알라위는 과도정부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그의 조부는 1930년대 영국과 이라크의 독립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알라위는 미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정치적 부침을 계속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과도혼인을 통해 인척관계를 맺고있다. 알라위는 현재 미국이 가장 선호하는 새 정부 총리 후보감으로 알려져 있다. ◇ `킹 메이커'는 시스타니 = 그러나 시아파가 득세하게 된 지금 이라크의 `킹메이커'는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가 후원하는 `유나이티드 이라크 연맹(UIA)'은 상당수 수니 무슬림들이 투표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리를 거뒀다. 시아파 양대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와 이슬람다와당, 투르크멘 이슬람 연맹 등20여개 군소정당이 모여 만든 UIA는 시스타니의 정치적 대리 정파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시스타니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는 은둔의 수도자이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이라크에서 정치ㆍ종교계를 망라해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주목받고 있다.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UIA는 SCIRI 의장인 압델 아지즈 알-하킴을 공천자 명단에1순위로 올렸다. 2003년 8월 나자프에서 암살당한 무함마드 바키르 알-하킴의 동생인 그는 시아파 무슬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누려 새 정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연계때문에 미국과 이라크 내 일부 세력의 견제와 경계를받고있다. 이밖에 UIA의 공천자 명단 상위에 올라있는 이브라힘 알-자파리(54) 현 부통령도 총리를 꿈꾸는 지도자이다. 그가 이끄는 다와당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시아파 정당이며 이슬람 개혁과 종교기관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파리 부통령은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뒤 가장 먼저 귀국한 망명지도자들 가운데 한명이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통치위원회 초대 의장으로 재직한뒤 지금은 실세에서 밀려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는 시스타니와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이어 3번째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지목됐다. 자파리는 UIA의 공천자 명단에 알-하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자파리는 수니 무슬림들에게도 광범위한 존경을 받는 극소수 시아파 지도자이다. 최근 회견에서 그는 시아파가 총선에서 다수파가 된다고 해서 이라크에 시아파 체제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부패했고 이란과 어두운 관계를 유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막는보수 이슬람을 신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임시정부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국제사회로주터 전후 재건지원 약속을 얻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아델 압델 마흐디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힌다. 그는 알라위 임시정부 내에서 개혁성향이 가장 강한 각료로 유명하다. 후세인치하에 굳어진 국가 통제체제를 전면 개혁하고 자유시장경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는 총선 일주일 전 언론 회견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유시장경제를 장려하고 방대한 관료주의 조직을 확장하는 대신 민간부문을 늘리는 일"이라고지적했다. 그는 가장 민감한 사안인 연방제 문제와 관련, 쿠르드와 시아, 수니파 3개 연방제를 지지하는 인사들 가운데 한명이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이 아직은 총리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헌의회가 출범하고 새 정부 구성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들의 정치적 행보와 대권 야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로/연합뉴스)
나자프와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무모하게 이라크군을 투입하면서 양측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은 알라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지만 수니파 저항세력 뿐만 아니라 시아 무슬림들에게도 그는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재현으로 비쳐질 정도였다. 수니파는 미군의 팔루자 공세를 승인한 그를 `반역자'로 매도할 정도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알라위를 암살하도록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그가 내부의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리인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 지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알라위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새 총리 후보는 이데올로기 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응답자의 3분의 2가 그의 총리 재임 6개월을 성공적이었다고평가했다. 전직 바트당원이며 외과의사 출신인 그는 런던 소재 이라크 망명단체 이라크민족화합(INA)을 이끌며 후세인 체제 전복을 기도했던 반체제 인사다. 그는 미 군정이세운 과도통치위원회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다. 알라위의 사촌 알리 알라위는 과도정부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그의 조부는 1930년대 영국과 이라크의 독립협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알라위는 미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정치적 부침을 계속하고 있는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과도혼인을 통해 인척관계를 맺고있다. 알라위는 현재 미국이 가장 선호하는 새 정부 총리 후보감으로 알려져 있다. ◇ `킹 메이커'는 시스타니 = 그러나 시아파가 득세하게 된 지금 이라크의 `킹메이커'는 아야툴라 알리 알-시스타니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가 후원하는 `유나이티드 이라크 연맹(UIA)'은 상당수 수니 무슬림들이 투표참가를 거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리를 거뒀다. 시아파 양대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와 이슬람다와당, 투르크멘 이슬람 연맹 등20여개 군소정당이 모여 만든 UIA는 시스타니의 정치적 대리 정파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시스타니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는 은둔의 수도자이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 이라크에서 정치ㆍ종교계를 망라해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주목받고 있다.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UIA는 SCIRI 의장인 압델 아지즈 알-하킴을 공천자 명단에1순위로 올렸다. 2003년 8월 나자프에서 암살당한 무함마드 바키르 알-하킴의 동생인 그는 시아파 무슬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누려 새 정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란과의 연계때문에 미국과 이라크 내 일부 세력의 견제와 경계를받고있다. 이밖에 UIA의 공천자 명단 상위에 올라있는 이브라힘 알-자파리(54) 현 부통령도 총리를 꿈꾸는 지도자이다. 그가 이끄는 다와당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시아파 정당이며 이슬람 개혁과 종교기관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파리 부통령은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뒤 가장 먼저 귀국한 망명지도자들 가운데 한명이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통치위원회 초대 의장으로 재직한뒤 지금은 실세에서 밀려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그는 시스타니와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이어 3번째로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지목됐다. 자파리는 UIA의 공천자 명단에 알-하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자파리는 수니 무슬림들에게도 광범위한 존경을 받는 극소수 시아파 지도자이다. 최근 회견에서 그는 시아파가 총선에서 다수파가 된다고 해서 이라크에 시아파 체제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부패했고 이란과 어두운 관계를 유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막는보수 이슬람을 신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임시정부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국제사회로주터 전후 재건지원 약속을 얻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아델 압델 마흐디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힌다. 그는 알라위 임시정부 내에서 개혁성향이 가장 강한 각료로 유명하다. 후세인치하에 굳어진 국가 통제체제를 전면 개혁하고 자유시장경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는 총선 일주일 전 언론 회견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유시장경제를 장려하고 방대한 관료주의 조직을 확장하는 대신 민간부문을 늘리는 일"이라고지적했다. 그는 가장 민감한 사안인 연방제 문제와 관련, 쿠르드와 시아, 수니파 3개 연방제를 지지하는 인사들 가운데 한명이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이 아직은 총리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헌의회가 출범하고 새 정부 구성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들의 정치적 행보와 대권 야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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