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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02:33 수정 : 2005.01.31 02:33

지난 대선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정책을 비판하고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정책을 공개 지지했던 워싱턴 포스트가 이라크 선거를 계기로 미군 철수 반대 등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의 근간을 적극지지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이라크 선거를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선거연기론에 반대한 데 이어 이라크에서 선거가 실시된 30일 사설에선 "선거일인 오늘과 이후 수개월간은 이라크 다수파를 지원하고 이들을 전체주의 적으로부터 지켜주는 게 미국의임무"라며 "이라크의 다수가 (미군 철수를) 요구할 때까진, 이 나라(미국)는 투표소에 나간 용감한 시민들로 구성된 이라크를 계속 지켜줄 도덕적, 실질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미 분명해진 사실은, 이라크에서 가장 결정적인 투쟁은 자유로운투표 위에 세워진 새로운 정치 질서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표장에 나간 수백만명과`민주주의 원칙과의 가차없는 전쟁'을 외치는 극단주의 소수 사이의 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이라크에서 전쟁을 미군의 점령에 대한 민족주의적 `저항'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비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1일 사설에서도 "이번 선거는 (다수파이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때 배제됐던) 시아파 지도자들에게 힘을 부여하고 이라크에 처음으로 다수의 지지를받는 정부가 서게 됨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라크 선거를 계기로 이라크의 민주화에 초점을 맞추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이날 역시 "선거운동을 통해 더 심원한 투쟁은 이라크 통치 체제를 둘러싼 것으로, 오랜 소수 지배층인 수니파가 이라크 인구의 80%를 점하는 시아파와 쿠르드족에게 권력을 넘겨주느냐 여부임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신문은 "저항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해 혹은 온건파와 과격파를 분리하기 위해 수니파에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나 미군이 철수함으로써 수니파의 협력을얻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이미 새 질서를 받아들인 다수파에대한 (소수 수니파의) 전쟁을 부추기는 결과만 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11일 사설에서도 선거연기론을 비판하며 "핵심 갈등은 미국 주도 점령군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간 갈등도, 서구 민주주의 건설을 찬성하는 측과 이라크 국내외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간 싸움도 아니다"며 "다수파인 시아파에 권력을 부여하고,수니파의 영향력은 인구 비례 수준으로 축소하는 정치체제에 대한 과거 집권층의 저항이 이 갈등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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