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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1:46 수정 : 2005.01.31 11:46

자오쯔양(趙紫陽) 중국공산당 전 총서기를 추모하기 위해 중국 여러 곳에서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반체제 인사들이 잇따라 실종되고 체포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때 학생지도자로 참가해 징역 3년형을 산 마사오방(馬少方)은 자오를 추모하기 위해 광둥성(廣東省) 선전(深천<土+川> 경제특구에서 베이징(北京)으로 간 후 27일 이래 실종 상태라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중심'이 30일 밝혔다.


마는 자오 사망 이틀 후인 19일 자오 자택으로 가서 꽃다발을 바치고 영전에 절을 했으며 자오 장례식 참석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7일 친구와 약속했으나 나타나지 않은 뒤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그는 톈안먼사태 때 베이징영화대학 학생이었으며, 왕단(王丹) 등과 함께 중국이 지명 수배한 21명 중 한명이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고향 안후이성(安徽省)에서 자오를 추모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간 장린(張林)과 왕팅진(王庭金)도 29일 고향인 안후이성 방부(蚌埠)시 철도역에 도착 후 체포돼 장은 15일 구금형에 처해졌고, 왕은 5시간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이들은 장례식 참석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특히 장은 그간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들을 자주 벌여 총 8년의 징역형을 살았고, 조용히 있지 않으면 "가혹하게 처벌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중국인권민주운동정보중심'은 밝혔다.

상하이(上海)의 반체제 인사들인 다이쉐우(戴學武)와 리궈타오(李國濤)도 지난 19일 이래 실종 상태이며 자택의 전화조차 불통 상태이다.

리의 친척 중 한명은 지난 수일간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29일 자오 장례식이 거행된 바바오(八寶)산 혁명 공묘(公墓)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민간인 수십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또 지난 17일 자오 사망 후 그를 추모하려고 시도했던 수십명이 자오의 베이징시내 중심가 푸창후퉁(富强胡同) 자택 인근 등에서 체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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