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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9:48 수정 : 2005.01.31 19:48

이란 도움 받으며 아시아로 수출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가 수출시장을 기존의 미국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바꾸기 위해 이란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석유산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거래담당팀이 런던에서 이란 자문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들어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는 미국 대신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악의 축’으로 꼽고 있는 이란의 도움을 요청한 것은 미국에 대한 도발로 해석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쩡칭훙 중국 국가 부주석은 지난 29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베네수엘라 안의 원유·가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계약을 잘 아는 관계자는 베네수엘라는 수주 안에 원유를 수송료를 상쇄시킬 수 있는 할인가격에 중국에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관은 “중국에 원유를 파는 것은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차베스의 결정 동기가 항상 ‘경제’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태평양 지역에 원유를 수송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파나마와 논의 중이며, 만약 이것이 잘 성사되면 아시아 지역에 원유를 더 싸게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정에 자꾸 간섭하려 든다면서 여려차례 미국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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