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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0:01 수정 : 2005.02.01 10:01

한때 대통령 후보 가능성이 거론됐던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인기가 최근 시들시들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새크라멘토 비(Bee) 등 미 언론은 지난 해 11월 취임 1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스타출신이라는 유명세와 정치적 재치, 신인이라는 행운 덕에 이례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만성적인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60억 달러의 차입, 교육예산 20억 달러 삭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원과 특정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이들로부터 지지기반을 잃고 있다는 것.

비영리단체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업무수행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의 6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민주당원은 49%가 그렇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인 평가는 고작 43%에 불과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1년 전 공화ㆍ민주당을 불문하고 초당적 지지를 보였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당시 민주당원 46%가 슈워제네거 업무수행에 긍정적인 점수를 줬다.

소속정당이 없는 이들은 더욱 심해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직무수행을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은 32%나 돼 1년 전 18%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계집애같은 사내들(girle-men)' , '패자(loser)'라고 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몰아붙였던 슈워제네거는 특히 교육부문에서도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 응답자의 51%가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바버라 커 캘리포니아교원노조 위원장은 "지난 해와 비교할 때 학생과 교사들이 신뢰할 수 없는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며 슈워제네거의 각급 학교 예산삭감을 꼬집었다.

지난 2003년 10월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가 소환선거에서 패배, 잔여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슈워제네거는 아직 2006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나설 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대부문 전문가들은 그가 출마를 선택할 경우 압도적 지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공화당 중도우파인 '터미네이터' 주지사가 어쩌면 민주당내 유력한 도전자 빌 로키어 주 법무장관에게 발목이 잡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로키어의 경우 슈워제네거가 재선에 나서든 그렇지 않든 이미 주지사 출마 의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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