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바그다드 시내에 부시 동상(?) |
친미적 성향으로 암살당한 이라크 바그다드 시장의 뒤를 이을 새 시장이 바그다드 시내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념탑을 세 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지역 지방신문인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은 이날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새 바그다드 시장으로 취임할 알리 파델 전 지방의회 의장이 "부시는 자유의 상징"이라면서 "우리는 부시의 상(像)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델은 "의회 의장으로서 수없는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새로운 자리에 취임하면 더 많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뒤 "나의 생명은 값싼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값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많은 이라크 사람들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고마와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면서 이라크인들은 여전히 변화에 대해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델은 이어 자신은 워싱턴과의 유대관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우리나라를 폭정으로부터 자유롭게 한 미군 병사들에게 특히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그러나 어떠한 부시 기념탑도 무장세력의 극심한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델의 전임자인 알리 알-하이다리는 지난 1월 4일 BMW를 타고 가다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숨졌으며, 새 시장은 방탄유리 등으로 중무장한 스포츠유틸러티 차량(SUV)을 사용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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