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5 14:27
수정 : 2018.12.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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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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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대화 추구할 것”
“2차 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약속 달성 방안 논의할 것…
북, 트럼프가 열어둔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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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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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각) “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고, 1차 때보다 가시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주관한 ‘최고경영자 카운슬’에서, 6월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에 합의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1월, 2월”을 언급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비핵화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논리가 뭐냐’고 따졌으나, 볼턴 보좌관은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의 약속을 살펴보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그게 달성될 때까지 어떠한 경제 제재 완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한에 가장 회의적 태도를 보여온 그가, ‘약속 이행 방안 마련을 위해 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톤으로 바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굳건한 북-미 대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이것(대화)을 추구할 것이다. 북한이 싱가포르 약속을 다 지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해 문을 열었다. 이제 그들이 그 문을 걸어 들어와야 한다”며 “그게 우리가 다음번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만들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처를 촉구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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