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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26 12:02 수정 : 2019.02.26 21:36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전후
고 김일성 주석 베트남 행로 모방하나”
로이터, 북한 정치적 유산 활용 관측
김 주석 방문했던 하롱베이 인근
베트남 개방 상징 지역 등 방문할지 주목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본회담 이외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선대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행로를 따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그의 선대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에서 들렀던 같은 장소 몇몇 곳을 방문해 할아버지 여행의 모습을 모방할 것”이라고 보안문제 등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따르는 이미지는 북한에서 강력한 선전 가치를 지니며, 김 위원장의 이번 기차 여행 자체가 김 주석의 행로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가 크리스토퍼 그린은 “이는 정치적 유산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 주석은 국가 건설을 한 뒤 국제적 적법성도 성공적으로 구축했는데, 이런 선대의 역할을 김정은 위원장이 계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을 두번째 방문했던 김일성 주석이 1964년에 들렀던 곳인 하롱베이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내 목적지 중 하나가 북쪽 해안의 꽝닌성 지역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꽝닌성은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으로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가 있는 곳이다. 또 베트남식 경제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가 북한 시장경제 전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베트남 공업지대도 방문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는 북한 고위 사절단 계획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27일 오후 하이퐁 지역의 베트남 자동차회사 빈패스트가 운영하는 공장을 방문할 일정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이 외국 자본을 유치해 수출 경제를 키웠다는 점에서 한국이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도 방문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동쪽 박닌성 지역에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로이터>는 “삼성전자 쪽은 아직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6일 저녁에 베트남에 도착하며, 27일 아침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 주석과 회담을 진행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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