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7 20:49
수정 : 2019.02.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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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하노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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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북-미 2차 정상회담 시작
두 정상 1대 1대 대화 개시
서로 대화 경청하며 미소 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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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하노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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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이 우리는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본다.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이번에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김정은 위원장)
260일 만에 얼굴을 마주한 북-미 정상은 반갑게 웃으며 서로를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28분(한국 시간 8시28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배경에 각각 6개씩의 양국 국기를 놓고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등을 토닥거렸고, 김 위원장도 잠시 어색하게 웃은 뒤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가볍게 쳤다. 두 정상이 대화를 주고받자 ‘닥터 리’로 불리는 미 국무부 소속 이연향 통역국장이 달라 붙어 통역을 시도했다.
이어 두 정상은 자리에 앉아 20분으로 예정된 1대 1만남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12일 1차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9개월 동안 그가 마주해야 했던 쉽지 않은 시간들을 떠올리듯 심상치 않은 인사를 건넸다.
“사방에 불신과 오해들이 있고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의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 그런 시간이 생각해 보면, 좀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베트남에서 우리를 굉장히 따뜻하게 마치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처럼 환영해 줬다. 나는 첫번째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첫 정상회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믿고 또 이번 2차 정상회담 역시 첫 번째만큼의 성공 또는 더 큰 성공을 이룰 것이라 고 믿는다. 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굉장히 좋은 관계이다. 내가 여러 차례 말했듯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그 한계는 없다고 본다. 난 앞으로 북한이 그런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고 그 과정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말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할 땐 김 위원장이 미소를 짓는 모습도 보였다. 말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며 그의 손등을 익살스럽게 한번 쳤다.
두 정상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기자들의 질문을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함께 해줘 감사하다 우리는 만찬을 할 예정이고 내일은 중요한 일정을 함께 한다. 또 내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고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하노이/ 황준범 특파원,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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