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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4 15:05 수정 : 2019.05.04 15:36

백악관. 위키미디어 커먼스

미 국방부도 “살펴보고 있다” 신중한 반응
한-미 외교장관 통화 “추가분석 지속하며 소통”
미 전문가들 “김정은 약속 위반은 아니야…
트럼프 인내심 어디까지 갈지 의문 제기”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각) 밤 세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필요한대로 감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도 “우리는 이 순간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으며,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선 한국 당국과의 정보분석에 주력한 뒤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은 긴급히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발사와 관련해 추가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도훈 한반도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 대표와 통화하고 이번 일과 관련해 한-미간 각급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미 언론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미 매체들은 북한의 이번 행동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짚으면서도,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이 북한의 약속 위반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연구 국장은 <시엔엔>(CNN) 등에 “북한은 ‘모든 미사일’ 실험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 유예만을 약속했다”며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놀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유연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북한은 분명히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외교적 성과로 자랑해왔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북한의 이번 행동이 이를 무색하게 할 것이라고 짚었다. 윌슨센터의 에이브러험 덴마크 아시아프로그램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참을지와 김정은에 대한 그의 믿음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각 4일 “북한은 오늘 오전 9시6분경부터 9시27분경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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