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8 14:35
수정 : 2019.08.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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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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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종료 뒤 실무협상 재개 목표인 듯
‘북 미사일이 대화환경 해치냐’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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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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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각)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북-미 협상 재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두어 주 안으로 실무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들이 북-미 대화 환경을 약화하는 것으로 느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 행정부의 북한 관련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가오는 수 주 안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답변 중에 “우리는 두어 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두 팀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
‘두어 주’라는 언급은 한-미가 지난 5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합군사훈련이 이달 하순 끝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목표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하고 있는, 북한 안에서 일어난 행동들을 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했을 때 핵실험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 뒤 일어나지 않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들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미사일은 괜찮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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