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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19 15:14 수정 : 2019.08.19 18: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뉴저지주의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FP 연합뉴스

홍콩 시위 관련해 중국 당국에 거듭 경고
“중국이 폭력 쓰면 무역합의 서명 힘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뉴저지주의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리스타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무력 진압한 천안문(톈안먼)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중국 당국의 폭력적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 시위에 폭력을 사용하면 미-중 무역협상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두 사안 연계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길에 뉴저지주의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홍콩이 매우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해결되는 걸 보고싶다”며 “그러면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무역 협상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대와 직접 대화하면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최근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얼마 전까지는 중국과 홍콩의 문제라더니 뭐 때문에 마음이 바뀌었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그들(중국)이 폭력을 행사하면 (무역) 합의하기 매우 어려워진다”며 “그게 또 하나의 천안문 광장이라면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자유를 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나는 거기(홍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중국이 부정적인 무언가를 한다면, 그건 무역 합의에 압박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무역)합의는 의회에 갈 것도 없이 내가 서명하면 되지만 나는 의회의 시각을 존중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이 나라 국민의 시각을 존중한다”며 “홍콩에서 그들이 폭력적인 무언가를 한다면 내가 그 합의에 서명하는 게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홍콩 상황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왔으나, 시위 규모가 커지고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이 언급되며 미 내부에서도 우려가 높아지자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가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1989년의 “천안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상황에 대한 중국의 대처를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시키며 두 가지를 상호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뜻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도 중국이 무역전쟁 때문에 일자리 감소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그들은 분명히 합의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위한 임시 일반면허를 90일간 추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정반대”라며 “화웨이는 어쩌면 우리가 전혀 거래를 하지 않을 기업”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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