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30 16:46
수정 : 2019.08.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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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6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차이나서밋에 놓인 화웨이 부스 모습. 푸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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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 “기존 기소에 포함 안 된 혐의”
미, 9월1일 상호 추가관세 앞두고 압박 고조
트럼프는 “다른 급 협상도 했다…계속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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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6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차이나서밋에 놓인 화웨이 부스 모습. 푸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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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9월1일부터 서로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기술탈취’라는 추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현지시각) “화웨이가 수년 동안 여러 사람 및 기업들로부터 지식재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복수의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포르투갈의 멀티미디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훔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웨이는 경쟁 업체 직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수사는 뉴욕 브루클린의 뉴욕동부지검이 이끌고 있다.
이런 혐의는 올초 화웨이에 대한 기소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뉴욕 동부지검과 워싱턴주 대배심은 지난 1월 말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했다.
이 보도는 미-중이 서로 다음달 1일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6일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며 청신호를 발신한 것과 별개로 미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이달 트럼프 행정부는 9월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가운데 일부 품목에 15%의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애초 10%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를 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은 12월15일부터 15%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다음달 1일 정오부터 미국산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9월1일 낮 12시와 12월15일 낮 12시부터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9월 미-중 무역협상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관한 질문에 “다른 급의 협상이 오늘 잡혀있다.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보다 낮은 급에서 이날 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화 주체와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정말로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 그 이유는 일자리 수백만 개와 기업 수천 개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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