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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9 15:30 수정 : 2019.12.30 02:00

북한이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미 당국, 시간지나며 예측 바뀌어”
‘성탄 선물’이 ‘새해 선물’로 바뀔 가능성
“연말넘겨 김정은·김정일 생일때 현실화할 수도”

북한이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에 예고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8일이나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 무렵에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미 국방부가 관측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탄절이 조용히 지나가자 이제 ‘성탄 선물’이 ‘새해 선물’로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7일(현지시각)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와 관련해 미 국방 당국자들이 이달 초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나, 이번 성탄절 전후로는 단거리미사일이나 엔진 시험, 해군 훈련, 또는 강경한 연설 등 좀더 제한적인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행동이 새해에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임에 따라, 그 ‘시점’에 대한 국방부의 관측도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또는 그 아버지의 생일인 2월 중순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 국방 관리는 “일정 수준의 불확실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달 초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경고한 뒤 태평양의 미 국방 당국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이 당국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정책결정자들은, 북한이 성탄절 앞뒤로는 주요한 긴장고조 없이 보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신호들을 보기 시작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한국 당국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기념하는 2월16일(광명성절)까지 북한의 중대한 무기 시험이 없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는 얘기다. 이런 동향에 대해 한국 쪽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한 관리는 “북한은 그 무렵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다릴 것”이라며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북한은 장거리미사일이나 잠수함 기반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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