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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5 08:52 수정 : 2005.01.05 08:52

휴대전화는 스위스 군용 칼(일명 맥가이버 칼)처럼 갖가지 기능을 갖춘 '만능 기기'가 돼 가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한 단서는 한국이 제공해줄 수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저널은 사람들이 어디든 들고다니는 휴대전화는 모든 분야의 산업이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첨부시키기를 희망하는 기기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첨단 휴대전화 서비스와 LG전자 등이 생산하는 새 휴대전화의 기능을 상세히 소개했다.

저널은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에어컨이나 조명, 차고 문 등을 무선 원격조정하고 있으며 기업 경영자들은 이런 서비스가 미국에서도 한두해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TV를 시청하거나 혈당 또는 심장 박동 수를 측정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도 미국에 도입될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신문은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 기능이나 MP3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 됐다면서 지난해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 판매량이 디지털카메라를 추월했다는 LG전자 미국 마케팅 책임자 존 마론씨의 언급을 인용했다.

휴대전화의 다기능화, 고급화에는 끝이 없어 이번주 개막되는 라스 베이거스 소비자전자제품 쇼에서 LG전자는 1.3 메가픽셀의 카메라와 줌 렌즈, 비디오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등을 갖춘 최신형 'VX8000' 전화기를, 모토로라는 스키 재킷이나 오토바이 헬멧 안에 장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각각 선보인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이 신문은 휴대전화의 기능 확대가 가능했던 요인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의 확대 ▲코드없는 헤드폰과 휴대전화를 이어주는 '블루투스' 등 새 기술의 개발 ▲디지털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개선 ▲가격 인하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화면이 너무 작은 점을 들어 휴대전화가 영화나 TV 시청을 위한 기기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휴대전화의 잠재력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고 저널은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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