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국제일반 |
성추문 미가톨릭 교구 1억달러 협상타결 |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추행 추문이 불거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대교구가 지난 3일 2년간의 협상 끝에 90건의 소송 원고들에게 1억달러의 기록적인 피해 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법원측이 발표했다.
이같은 액수는 가톨릭 교회 사상 최대 규모의 것이며 앞서 비슷한 사건으로 보스턴 교구가 500여명에게 지급한 8천500만달러의 피해보상액을 상회하는 것이다.
1억달러 중 절반은 가톨릭 교회가, 나머지는 8개 보험회사가 부담하게 된다.
오렌지 카운티 교구의 소송은 1936년부터 1996년까지 일어난 사건들과 관련해 31명의 사제와 10명의 평신도, 1명의 수사 및 2명의 수녀를 상대로 제기된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해 정도와 기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피해자별보상액수가 달라진다.
토드 브라운 주교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협상 내용을 발표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브라운 주교는 일부 피해자들도 참가한 기자회견에서 "그들의 용서를 빌며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제 그들은 치유의 과정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제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자녀, 우리의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800건을 비롯, 미국 전역에서 수천건의 유사한 사건이 재판에 걸려 있는 가운데 일부 교구들은 재판 결과에 따라 파산할 위기에 놓여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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