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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국제치안지원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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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확대·파트너십 맺기 등 역할 변화 모색 반면, 국제치안지원군 3만2800명 가운데 1만1800명을 파병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각국이 더 어려운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상들은 잇단 토론 끝에 가까스로 아프가니스탄 국제치안지원군 임무의 계속된 성공을 위해 필요한 군사력과 자원, 유연성을 보장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프랑스 등에선 이 합의도 ‘긴급구조 작전 등 필요한 경우’에만 적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아프간 현지의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늘어나는 사망자가 골칫거리다. 여지껏 179명의 동맹군이 숨졌고, 29일에도 남부 카불에서 폭탄이 터져 나토군 두명이 숨졌다. 갈수록 격해지는 탈레반의 저항으로 해법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프간 문제는 변화하는 나토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사안이다. 옛 소련 해체 이후 나토는 정체성 고민에 시달려왔다. 미국은 옛 소련의 그루지야 등을 포함해 회원국을 늘리고, 북대서양을 넘어서 한국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는 21세기에 맞게 변화하고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유럽무대 밖의 첫 임무인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나토 역할 확대의 관건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나토가 ‘우리의 임무가 뭐지’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의 생존능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뭉치는 두 대륙’ 남남혁렵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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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남미-아프리카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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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천연자원 바탕으로 경제·정치 협력 모색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회의 개최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정상을 수도 브라질리아로 초청해 ‘입사’(인도-브라질-남아공·IBSA) 정상회의를 열어 ‘남남 협력’의 닻을 올린 바 있다. 2003년 집권 후 5차례에 걸쳐 아프리카 17개국을 방문한 룰라는 지난해 4월 나이지리아 방문을 계기로 이번 회의를 추진했다. 반미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협력을 부르짖는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아프리카 54개국 중 49개국과 수교하고 있다. 지난 7월 감비아에서 열린 제7차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초청된 차베스는 미국의 신식민주의를 저지하려면 남미와 아프리카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차베스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제2회 아프리카-중남미 정상회의는 2009년 베네수엘라에서, 제3회 정상회의는 2012년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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