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특파원 june@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국제기구·회의 |
반기문 총장 “다르푸르 해결위해 시간 더 줘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다르푸르사태와 관련, 미국이 대(對)수단 제재를 강화하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해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위해 좀 더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수단 정부에 아프리카연합(AU)-유엔 혼성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허용토록 유도하는 한편, 미국측에 제재조치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던 반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수단 지도자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확대하고, 수단과의 무기거래를 금지하며 다르푸르 지역에 수단군의 비행을 금지하는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31개 수단 기업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및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더 강경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이것은 미국 정부의 결정"이라면서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다르푸르 문제의 해결을 가져오도록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설명하고 수단 정부도 구체적인 행동을 조속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수단에 대한 유엔의 제재와 관련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미국의 제재가 AU-유엔 혼성 평화유지군의 다르푸르 배치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막 수단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을 설명한 뒤 "지금 사무총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반 총장은 6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중동평화 4자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출장에 나선다.
김병수 특파원 june@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june@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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