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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0 09:23 수정 : 2007.11.10 09:2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남극을 방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유엔은 9일(현지시각) 반 총장이 남극을 공식 방문한 첫 사무총장이 됐다고 밝혔다.

파란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반 총장이 칠레 최남단 남단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한 뒤 녹아내리는 빙하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남극 방문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유엔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수행원 및 과학자들과 함께 C-130 비행기를 타고 남극에 도착했으며 콜린스 빙하와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기에 앞서 남극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공군기지에서 과학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세계에 몸소 알리기 위한 반 총장의 이번 남극 방문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전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이번 남극 방문이 지구온난화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남극 방문을 마치고 푼타 아레나스로 돌아온 뒤 10일에는 지구온난화로 빙하에 심각한 영향이 미치고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어 11~13일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며 기간에 산타렘의 아마존 지역을 찾아 원주민들을 만나고 개발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삼림을 둘러볼 계획이다.


또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환경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후 유럽으로 이동해 17일에는 유엔의 정부간 기후변회위원회(IPCC)의 지구온난화 종합보고서가 발표되는 스페인 발렌시아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방침이다.

반 총장은 올해 1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현안 중 하나로 놓고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기후변화가 전쟁만큼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하면서 국제사회가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을 수시로 강조했다.

유엔은 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 세계 189개국의 총리와 장관, 기후 관련 전문가와 과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회의를 열고, 2012년 교토의정서 만료 이후에 적용될 온실가스 배출 가이드라인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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