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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7 19:44 수정 : 2008.03.07 19:51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이틀 앞둔 6일 세계 여성 지도자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불안한 세계를 안정시키는 여성’ 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유럽연합 대외관계 담당관, 율리아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 브뤼셀/AP 연합

‘세계 여성의 날’ 100년…여성지도자 50명 한자리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8일)을 이틀 앞둔 6일 전세계 여성 지도자 50여명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여성 권리 향상을 위한 협력을 역설했다고 <아에프페>(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또 빈곤·테러·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은 세계 각국 여성의 권리 확보를 위해 모든 여성지도자들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교육과 정치 참여 상황을 예로 들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여성이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없는 나라는 정의롭지 못한 나라”라며 “현대 세계에서 인구 절반을 배제한 채 성장과 안정과 안보를 이룰 수 있는 나라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율리야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국제사회의 건전하지 못한 전통과 믿음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무력 사용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의 표시이며, 모든 군정과 독재로부터 떠나 원칙을 심어주는 것이 여성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아나 팔라시오 세계은행 부총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 전 라트비아 대통령, 수전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부인 등 많은 참가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의 이행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2000년 채택된 이 결의안은 분쟁지역 여성 보호 등 여성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분명히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들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유럽연합(EU)의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관계 담당관은 “여성은 한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들로 전통적으로 차별과 학대의 대상이었다”며 “여성 지도자들이 침묵한다면, 여성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은 1908년 뉴욕의 여성노동자 1만5천여명이 △노조 결성권 △여성 참정권 △남녀 급여 평등 △탁아시설 확충 등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한 지 100년을 맞는 날이다. 1922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로 자리잡은 이날은 여성 권리 향상의 좌표를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 유엔이 내건 주제가 ‘여성에 대한 투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의 교육과 참정이 완전히 실현되면,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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