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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3 19:44 수정 : 2009.09.23 19:44

500개 기업, UN 기후협약 합의 촉구 성명 발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기업체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찰스 황태자의 기업 지도자 그룹’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전 세계 정부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5% 줄이도록 하는 유엔기후협약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 이상 오를 경우 환경 대재앙이 초래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85%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성명은 유엔기후정상회의 폐막일에 때맞춰 나왔다. 영국 찰스 황태자의 제안으로 꾸려진 기업 지도자 그룹엔 코카콜라, 알리안츠, 테스코, 이베이, 비피(BP), 로열더치쉘을 비롯한 거대 다국적 기업 500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은 다국적 기업에도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라며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의 결과물이 초라하게 나온다면,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대로 된 정부간 합의가 나온다면, 기업들도 저탄소제품과 서비스, 기술, 인프라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항공교통협회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기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 협회엔 230개의 항공사가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공사들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3% 정도 차지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을 감축하지 않을 경우 그 비율은 2050년 15~20%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비영리 기관인 영국의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가 미국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상장된 기업체 33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탄소 경영’의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한 회사는 지난해 32%에서 올 5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기업체들의 82%는 온실가스 배출이 기회이자 위험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체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는 까닭은 탄소배출 감축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받아들이는데다가, 오히려 늦을수록 비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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