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핵포럼 개막…스인훙 인민대 교수 인터뷰
한·미 주도 대북 강경정책은 실패북 핵실험은 압박에 대한 경고
중, 과도한 대북제재엔 찬성 안해
중에 ‘북 완충지대론’ 여전히 유효
스인훙(62)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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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법, 외교적 관여가 최선” 로버트 갈루치 전 미 차관보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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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에 어떤 선택할지 기회줘야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사진)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북핵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관여’가 북한 핵을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맥아더 재단회장을 맡고 있는 갈루치 전 차관보는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아산핵포럼 2013’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년간 우리의 대북정책은 포용이든 봉쇄든 동북아 지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줄이는 데 분명히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을 무력으로 통일하고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면 군사적 충돌은 피할지 모르나 이 지역의 긴장을 진정으로 완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선 “20년 전에도 그랬듯이 북한의 핵개발이 자신들의 체제 안전을 위한 것인지를 탐색하고,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신중히 시험해 보고, 정치적 타결과 긴장 해소가 가능한지를 알기 위한 외교적 관여가 최선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 관여’를 위해 오바마 2기 행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정책방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기회를 줘야 한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협상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접근법에서 미국과 중국, 남북한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러시아와 일본이 그 다음 단계에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남북 미중의 4자회담을 통한 핵-한반도평화체제 동시협상의 방식을 시사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한국 핵무장론은 적절치 않아”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조정관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 살상무기 조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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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논의 전제땐 대화 나설것 게리 세모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19일 최근 북한 핵실험 이후 일부에서 일고 있는 ‘한국 핵무장론’과 관련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세모어 전 조정관은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핵포럼 2013’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군사적으로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고 있는데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국제사회에 안 좋은 이미지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은 잠수함이나 미사일 등의 억지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필요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정치적 보장을 위해 한국 내에서 이런 무기가 필요하다고 의견 합치를 본다면 미국 정부와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하버드대 벨퍼국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세모어 전 조정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핵무기가 있더라도 그것을 사용하면 미국이 보복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북핵 관련 미국의 기류가 ‘비핵화’에서 ‘비확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궁극적으로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잘랐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 선택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력은 한반도 긴장 때문에 어렵고, 제재도 북한이 국제적으로 이미 고립돼 있는 데다가 중국이 (북한을) 보호하고 있어 효과가 별로 없고, 외교적 접근도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오바마 행정부가 언젠가는 대화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대화의 전제는 북한이 비핵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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