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일본 젊은이 52만명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취업 뜻 없는 ‘니트족’ 급증…일 경제 위협
일할 의욕을 잃은 젊은이들이 급증하면서 일본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정규 직장을 거부하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만을 떠도는 ‘프리터’족에 이어 아예 직업을 구할 생각도 없고 학교에도 안 다니며 직업교육도 받지 않는 니트(NEET)족들이 일본 사회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했다.
최근 도쿄 시부야에서는 ‘니트족’이라고 자칭하는 젊은이들과 사회운동가들이 붉은 축제복을 입고 흰색 깃발을 흔들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여한 나카야마 다스히로(26)는 “밤낮으로 인터넷 게임에 빠져 살고 있으며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는다”며 “단지 부모님이 지원을 끊으면 어떻게 할지 조금 고민되는 정도”라고 말했다.
행사를 조직한 사회운동가 나카모토 히데히토는 “니트족은 그들이 사회에 직면해 언젠가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며 “이들은 다가올 힘든 직장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취업할 뜻이 없는 젊은층은 공식적으로 52만명이며 최근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일본 경제의 노동력을 고갈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즈호 리서치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루야마 요시마사는 “미취업 청년 수가 지금처럼 계속 늘어나면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 은퇴하기 시작하는 오는 2007년부터 일본경제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로이터 연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