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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2 02:23 수정 : 2005.04.12 02:23

북한이 납치 피해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의 것이라며 보낸 유골을 가짜라고 감정한 데이쿄대학 강사 요시이 도미오가 일본 경시청에 특채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5일 경시청이 요시이를 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과장으로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외부 인사를 관리직으로 초빙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경시청은 내년도에 미토콘드리아 안의 디엔에이 분석이 가능한 기기를 들여올 방침이며, 이 분야의 전문가인 요시이의 채용으로 과학수사연구소 감정기술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골 감정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북한과 일본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감정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요시이를 경찰이 특채한 것은 입막음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골 감정 결과에 대해 문제제기를 계속해온 일본 민주당의 스토 노부히코 중의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런 인사를 경찰에서 정식으로 채용한 것은 ‘증인 숨기기’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는 또 과학잡지 <네이처>가 사설을 통해 “정치가 과학을 왜곡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반론을 다시 반박한 것을 들면서 일본이 감정 결과로 인해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요시이의 인터뷰를 싣고 유골 감정의 오류 가능성을 지적했던 <네이처>는 3월17일치 ‘정치 대 진실’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의 감정 결과에 대해 과학이 정치에 의해 왜곡당한 것으로 규정하고, 정치논리 때문에 과학적 진실을 외면하지 말 것을 일본 쪽에 촉구했다. 6s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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